신명기 7장 1-11절 “승리, 그 이후가 중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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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얻은 승리, 그 이후가 중요합니다. 성도가 자기 삶을 온전케 하는 일은 단회적인 승리나 성취로 쟁취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가나안 정복과 같은 거대한 승리라고 해도 말입니다. 오히려 성도의 온전함은 거대한 승리 뒤에 찾아오는 작은 일상의 행위 속에서 지속적으로 하나님께 붙들려 있을 때 완성됩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에게 중요한 것은 가나안 정복 이후의 거룩한 삶입니다.
1. 모세가 가나안 족속을 진멸해야 함을 상기시킵니다(1-5절).
1) 가나안 족속을 진멸할 때 하지 말아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2, 3절)?(신7:2-3)
그들과 어떤 언약도 하지 말고, 불쌍히 여기지도 말고, 혼인하지도 말아야 한다.
하나님은 참으로 가나안 족속의 죄를 오래 참으셨다.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을 약속하시고 출애굽까지 무려 600년 이상의 시간이었다. 이는 가나안 족속의 죄가 왕성하긴 하였으나, 가득 차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창 15:13-16). 이제 가나안은 죄악으로 가득 찼고, 노아의 홍수 때의 인류와 같이 되었다. 그때 하나님은 직접 심판의 칼을 드셨으나, 이제는 자기 백성을 통해 심판하기로 하셨다. 가나안 전쟁이 일반적인 점령 전쟁과 다른 이유이며, 하나님이 가나안 족속과의 교류를 철저히 금하신 이유다.
2) 가나안 족속과의 혼인을 금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4절)?
미혹되어 다른 신을 섬기다가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될 수 있으므로(신7:4)
아브라함은 가나안 땅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뒤(창 15장), 아들 이삭의 아내를 가나안 족속 중에서 취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가나안 족속은 죄로 멸망할 족속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제 심판이 현실이 된 가나안 족속이라면 더 말할 것이 없었다. 결혼이란, 남녀가 둘이 한 몸을 이루는 가장 친밀한 교제다(마 19:5-6). 좋은 친구와 나쁜 친구 중 누구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가? 더 자주 만나는 친구다. 함께하는 시간은 곧 영향력이며, 죄의 영향력은 번지는 곰팡이처럼 강력하다(고전 5:6).
3) 우상에 행할 일은 무엇입니까(5절)?
제단을 헐며, 주상을 깨뜨리며, 목상을 찍어 불살라야 한다.
우상이란, 인간이 자신이 원하는 바를 형상화하여 만들어낸 신이다. 번영을 바라는 인간은 번영의 신 바알을 만들었고, 농경 사회의 다산(多産)에 대한 욕망은 다산의 신 아세라를 만들었다. 인간 죄의 본질은 무엇인가? 하나님을 떠나 자신이 하나님이 되려 한 죄다(창 3:5). 그러므로 죄악에 빠진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기 자신’을 신앙한다. 그게 바로 자기 욕망의 우상이다. 이제 하나님의 백성은 ‘자기 자신’을 숭배하는 죄에서 벗어나, 탐욕의 우상을 부수고, 온전히 하나님을 주인으로 섬겨야 한다.
나눔 1 가나안 정복은 가나안 족속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었습니다(참조. 창 15:16).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그들을 철저히 진멸하여 그들의 죄가 이스라엘에 조금도 스며들지 않게 해야 했습니다. 성경은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 5:22)”고 명합니다. 우리 삶에 ‘스며들 수 있는’ 죄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그것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나눔 2 하나님은 특별히 가나안 족속과의 혼인을 강하게 경고하십니다. 친밀한 관계는 강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내 믿음에 위협이 되는 관계가 있는지, 믿음을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이야기해봅시다.
2. 모세가 하나님의 택하심과 구원의 의미를 상기시킵니다(6-11절).
1) 이스라엘은 다른 민족과 비교할 때 어떤 민족이었습니까(7절)?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은 민족이었다.
구원에 관해 말할 때, 성경은 분명한 한 가지를 전제한다. 그것은 인간은 결코 자신을 스스로 구원할 수 없다는 것이다(롬 3:20, 23). 만일 그것이 가능했다면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께만 있다(엡 2:8).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 구원의 원리를 세상에 나타낼 민족을 택하실 때 가장 작고 연약한 민족을 택하셨다. 하나님은 자신을 스스로 구원할 수 없는 애굽의 노예들을 자기 손으로 구원하사 열방 가운데 하나님의 구원을 나타내셨다.
2)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기뻐하시고 택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8절)?
다만 그들을 사랑하심으로 말미암아, 그들의 조상에게 하신 맹세를 지키려 하심으로 말미암아 택하셨다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사랑이고, 둘째는 그 사랑으로 말미암은 언약(맹세)이다. 그리고 정확히 이 두 가지 이유가 하나님이 오늘 우리를 구원하시는 이유가 된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요일 4:16). 만일 하나님이 사랑이 없는 분이셨다면, 거역한 모든 인류를 그대로 멸하시면 그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사랑이시기에 원수인 우리를 자기 몸처럼 사랑하셔서, 우리 대신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그리고 이 사랑의 성취는 그대로 이스라엘과 우리에게 주신 인류 구원의 언약(맹세)이 된다.
3)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9, 10절)?
신실하시고, 그를 사랑하고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인애를 베푸시며, 그를 미워하는 자에게 보응하신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아들을 내어주셨다. 여기까지는 하나님의 일방적인 사랑이다. 그런데 그 사랑을 내가 받아들이면 하나님의 사랑이 내 안에 거하게 되고, 그 사랑 안에서 하나님과 나는 하나가 된다(요일 4:16). 사랑으로 하나님 안에 거하면 거기엔 영원한 구원이 있다. 그러나 이 사랑 밖에는 영원한 멸망이 있을 뿐이다. 하나님은 이 구원과 멸망의 원리를 이스라엘을 통해 세상에 가시적으로 나타내길 원하셨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사랑할 때 세상에서 영광된 족속이 될 것이요, 하나님을 떠나면 멸망하는 족속이 될 것이다.
나눔 3 하나님은 작고 연약한 이스라엘을 귀히 여겨 택하시고 부르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초라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내가 경험한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혜와 사랑을 나눠봅시다.
마음 모아, 함께 기도
삶 _ 심령의 죄를 진멸하고, 악에게 틈을 주지 않는 성결한 삶을 살게 하소서.
공동체 _ 작고 연약했던 우리를 사랑하사 교회로 부르신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게 하소서.
찬송가 420장 “ 너 성결키 위해”